문 대통령, 설 맞아 취약계층 청소년에 '행복도시락' 배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기자
입력 2019-02-01 15: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청와대 조리장이 만든 닭강정도 넣어 직접 포장…"여러분은 소중하고 귀하다" 격려카드도 넣어

  • 문 대통령, 윤종원 경제수석에 "행복도시락 활동 개선책 마련" 지시도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 가정에 '행복도시락'을 직접 포장·배달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마련된 일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나눔공동체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를 방문,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 등과 함께 도시락 포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직접 들고 나눔공동체의 차량을 이용해 직접 배달에 나섰다. 최 대표와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도시락을 배달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대상자들을 배려해 수행원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락 메뉴는 쌀밥과 연어가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등이었다. 여기에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한 특별메뉴인 '매콤 닭강정'이 추가됐다.

문 대통령은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기 위해 격려카드도 도시락에 함께 넣었다.

문 대통령은 이 카드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밥을 나누며 살았습니다. 누구나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나누는 일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 밥을 나누는 일은 마음과 희망을 나누는 입니다. 여러분의 희망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여러분이 나누는 밥을 먹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정성을 다한 도시락입니다. 마음까지 든든해지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보다 소중하고 귀합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설날 보내길 기원합니다" 라고 마음을 담았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 돌아왔으나, 벨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 마주치기도 했다.

한 아파트에서 마주친 청소년은 문 대통령에게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청소년 대신에 나온 한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고 문 대통령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면서 최 대표에게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고 어느 지역까지 배달하나"라고 묻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하루에 18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와 동작구, 서초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최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최 대표는 이에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로 돌아와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