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가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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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2-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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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 노조집행부,전 노조집행부 비리 경찰에 수사의뢰

현대제철 노조가 시끄럽다.

현 노조집행부가 전 노조 집행부의 각종 비리의혹을 문제삼고 나서며 사법기관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현대제철 노조지회장 A(46)씨가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로 전 노조지회장 B(51)씨를 고발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고발장에서 B씨가 조합비 1억여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현 노조 집행부가 확인한 결과, 전임 노조 집행부가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 조합비는 신분 보장기금 3천여만원, 법률자금 3천여만원, 투쟁기금 800여만원, 총파업 버스비 250만원 등이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A씨는 또 지난해 10월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노사 합의안을 두고 진행된 찬반투표 과정에서 전 노조 집행부가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최근 고발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해 "인천지회 투표함을 포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측에 유리하도록 전임 노조 집행부가 투표함을 바꿔치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논란이 조직 내부에서 일자 다른 집행부원들과 함께 총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뒤 조만간 B씨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경찰관계자는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면 전임 지회장 혼자서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주변인들도 조사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제철 노조는 한동안 비리 논란에 휩싸이며 세간의 주목을 끌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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