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국내 유일 생산 '연성알킬벤젠' 사업 호조에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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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2-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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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성알킬벤젠, 향후 2년 이상 호황 예상

  • -본업인 석유화학부문 매출 중 84% 차지

이수화학과 살림그룹 합작법인 'GOC'의 중국 태창시 연성알킬벤젠(LAB) 생산 공장 야경. [사진=이수화학 제공]


이수그룹 핵심 계열사 이수화학이 올해 연성알킬벤젠(LAB) 사업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을 보일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수화학은 올해 주력 제품인 LAB의 글로벌 신규 증설 물량 부재로 인한 사업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LAB 시장은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 간 글로벌 신규 증설 물량이 없어 향후 2년 이상 안정적인 업황을 보일 예정이다.

LAB는 세탁용 분말세제 및 액체 세제의 원료로, 지난 2017년 글로벌 LAB 생산업체들은 '디보틀네킹'(증설을 하지 않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수급 상황으로 LAB 가격은 매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평균 t당 1145.3달러였던 LAB 가격은 2017년 1237.6달러, 지난해 1332.9달러로 꾸준히 올랐다.

이는 LAB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이수화학에 호재다. 이수화학은 1997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LAB를 세계에서 세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아케마와 쉐브론필립스케미칼과 함께 세계 3대 제조업체로 거듭났다. 더불어 LAB의 원료인 노말파라핀(NP)까지 국내 유일 생산 중이다. 울산화학산업단지 두 곳(18만t)과 중국 장쑤성 태창시 공장(10만t)에서 연간 28만t의 LAB를 생산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LAB는 지난해 11월 코트라에 의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세계일류상품을 선정해왔다. 세계 시장 규모가 5000만달러(570억원) 이상이거나 500만달러(57억원) 이상을 수출하는 상품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제품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수화학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LAB 시장에서도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과 CJ, AK 등 국내 생활용품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LAB 중 95%가량을 수출하며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P&G, 콜게이트 등에 LAB를 납품하고 있다. 글로벌 LAB 시장에서 업계 5위로 6.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이수화학은 지난해 3분기 LAB를 통해 매출 7797억2874만원을 벌어들였다. 본업인 석유화학사업 부문 전체 매출(9452억7418만원) 중 84.4%에 달하는 금액이다.

손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수화학의 주력 제품인 LAB의 견조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수화학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수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3654억, 영업이익 39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5%, 62.5%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오는 11월 고부가 플라스틱 첨가제인 노말옥틸메르캅탄(NOM) 및 노말도데실메르캅탄(NDM)의 생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00억원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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