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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자이익이 증가한데 이어 줄어든 충당금 때문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이하 우리은행만 개별 기준)으로 9조7007억원으로, 전년(8조404억원) 대비 20.6%(1조6603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2조2243억원), 신한은행(2조2790억원), 하나은행(2조928억원)이 2조원대의 높은 이익을 거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1조2226억원으로 전년보다 87.5% 급증했다.
은행의 호실적은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 때문이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이자이익은 27조2773억원으로 전년보다 10.5%(2조5953억원) 늘었다.
국민은행이 6조10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 은행들은 5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는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높게 받는 데서 발생하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영향이다.
지난해 5대 주요은행의 비(非)이자이익은 3조6558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감소했다. 우리은행(-15.9%), 국민은행(-13.0%)도 비이자이익이 줄었다. 단 우리은행은 9723억원으로 주요은행 중 비이자이익이 가장 많았다. 농협은행은 비이자이익이 324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작았지만 전년 대비로 22.6%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전년보다 11.6% 늘어난 8826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충당금 등 전입액은 1조1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0% 급감했다. 지난해 조선·해운업 등 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충당금 등 전입액 감소는 당기 순익 증가로 이어진다.
우리은행은 충당금 등 전입액이 763억원으로 전년 대비로 86.5% 급감했다. 신한은행(4.6%)과 하나은행(4.3%) 등도 전년 대비로 수수료수익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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