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의사록, 연내 자산축소 종료 신호..금리인상 인내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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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2-21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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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의사록 "자산축소 중단 발표 바람직"

  • 금리인상엔 '인내심'..금리인상 여건은 이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보유자산 축소 종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인내심'을 강조하는 한편 추가 금리인상 여건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 대부분은 올해 보유자산 축소를 끝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너무 늦기 전에, 올해 안에 자산축소 정책을 중단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유자산 축소란 연준이 양적완화를 통해 사들였던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을 다시 매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는 긴축 프로그램을 말한다. 2017년 말부터 연준은 이를 통해 4조5000억 달러에 이르던 자산을 4조 달러까지 줄였다.

당초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를 2021~2022년 즈음에 종료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세계 경제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은 그 시기가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달 연준은 FOMC 후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대차대조표 정상화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있다”며 속도 조절을 신호했다.

의사록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상황을 보다 확실히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보류하기로 했다. 의사록은 “많은 참가자들이 연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어떻게 수정할지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금리인상 여건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서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의원들은 견조한 성장 전망이 확실해지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지난 3년 동안 이어졌던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다기보다는 동결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인내심'이라는 표현이 14번이나 등장했다.

그밖에도 의사록은 경제 위험요인이 잦아들어 연준이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틀 경우 ‘인내심’이 아닌 다른 표현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논의가 있었음을 알렸다.

다이안 스웡크 그랜트손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누차 강조해왔던 '경제 하방 리스크가 상방 리스크보다 더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면서 "연준이 리스크 관리 모드에 있음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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