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남편 박모씨가 조 전 부사장의 폭언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 “내가 먼저 빠져나온 후 아이들을 저곳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고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 거지’ 이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힘들고 상처받을 싸움인지 알고 있다”면서 “보잘것없는 내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씨는 조 전 부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얼굴과 발 등에 상처가 난 사진과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소리를 지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박씨는 지난 19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고소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박씨와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결혼해 쌍둥이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5월께부터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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