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황교안 '태블릿 조작설' 편승…"지도자의 덕목은 지지층 설득할 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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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02-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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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계파에 의존한 적 없어, 비박도 친박도 아냐"

24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 오세훈 의원실 제공]


오세훈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가 경쟁상대인 황교안 후보를 향해 태블릿PC 이슈에 편승해 선거운동에 나선 점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오 후보는 여의도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수층이 현재 분노상태인데 지도자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바로잡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특정 이슈에 편승한 황 후보의 행보를 비판했다.

오 대표는 현 정권인 문재인 정부의 상황을 언급하며 지도작의 덕목으로 지지자의 설득력을 줄곧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국가적으로 볼 때 도움되지 않는 행보를 하면 본인이 정치적으로 좀 불리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을 감수하고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된다"며 "그래야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리얼미터 통계조사에서는 타 후보들에 비해 다소 득표율이 낮자 지지의사를 숨긴 '샤이 오세훈'층이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후보는 "(태극기부대 내 사람들 중에서도)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다"며 "처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억울함 정치보복 등의 관점에서 집회가 진행됐지만 현재는 이번 정권의 무능일 지적하는 세력이 많이 늘었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생활을 한만큼 한 지지층도 많은데 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른다"며 "꼭 태극기 세력이라고 해서 그분이 김진태 후보를 다 동의한다고 보지 않는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만약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어떤 형태로 운영을 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서는 정확히 표를 얻은 숫자에 비례해서 각종 위원회를 구성하고 철저히 당심을 반영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말미에 오 후보는 자신은 계파에 의존한 적이 없으며 비박도 친박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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