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美백악관이 친교만찬 풀기자단 축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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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2-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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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 민감성' 이유로 펜기자 만찬장 입장 막으려다 1명만 허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친교 만찬 중에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회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6시 30분(한국시간 저녁 8시 30분)께 만찬장소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약 20분간 단독회담을 가진 뒤 친교 만찬에 돌입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만찬장 입장을 허락한 풀 기자단 수를 줄일 정도로 민감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CNN은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번 회담의 민감성을 이유로 풀 기자단 수를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당초 만찬 중에 기자들이 큰 소리로 질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쇄매체 기자의 만찬장 입장을 막으려 했다고 한다. 펜 기자는 물론이고 사진 기자들마저 이에 항의하자, 결국 인쇄매체 기자 한 명을 풀 기자단에 포함시켰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더힐은 이 때문에 3대 주요 통신사 기자들이 이날 만찬을 취재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각을 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장에 기자들이 들어온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그는 사진기자들에게 "우리가 잘 나오게 해달라"고 너스레를 떨거나 김 위원장에게 사진을 보내줄 수 있도록 찍은 사진을 공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한다.

반면 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 앞서 큰 소리로 질문을 던진 기자들을 짜증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더힐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이 단독회담장 밖으로 안내되자 씩 웃으며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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