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운명의 날 밝았다…전 세계가 주목하는 '하노이선언'

영변 핵시설 폐기·제재 완화 딜 최대 관전 포인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반도 평화의 분수령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본게임이 28일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톱다운 담판 결과에 따라 남북 관계는 물론, 전 세계 체제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11시)께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한다.

이어 9시 45분 확대 회담에 돌입한 뒤 11시 55분 오찬을 함께한다.

확대 회담에는 미국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북측에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각각 배석할 전망이다.

오찬을 마친 양 정상은 오후 2시 5분 하노이 선언에 서명, 이틀간의 '세기의 핵담판' 일정을 마무리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 미국은 종전선언(평화선언)과 제재 완화 등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 당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관한 각론도 하노이 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선언 서명식 후 오후 늦게 출국한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2일까지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앞서 양 정상은 전날(27일) 오후 6시 28분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환담'과 '단독 회담', 친교 만찬 등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 때와 비교하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한목소리로 훌륭한 결과를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큰 진전은 우리 북·미 관계가 개선됐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은 어마어마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인내가 필요했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훌륭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