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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전역에서 100주년 삼일절 만세함성 가득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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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문기 기자
입력 2019-03-0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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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 정부 주관 ‘전국 동시만세삼창’ 행사에 참여

제암리 순국기념관 기념탐 앞에서 서철모 시장(앞줄 가운데)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3월 1일 일본군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펼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우정읍과 송산면 일원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날 오전 10시 우정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학생과 주민 1천여 명이 대열을 이루며 조암시내로 향했다. 상기된 얼굴들 사이로 ‘대한독립만세’가 터져 나왔다. 굳게 쥔 태극기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바람에 나부꼈다.
 

[사진=화성시 제공]


같은 날 12시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서도, 1시 30분 송산면 사강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화성시 전역이 100년 전 그날로 시계를 돌린 듯, 수천여 명의 시민들이 외치는 함성소리로 가득했다.

화성시는 일제강점기,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3.1운동이 벌어졌던 곳으로, 이를 저지하려는 일본군에 의해 주민 20여 명이 잔인하게 학살당한 곳이기도 하다.
 

제암리순국기념관에서 진행된 전국동시만세삼창 헬리캠 모습[사진=화성시 제공]


화성3.1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천안독립기념관과 함께 3.1운동 유적지를 대표해 행정안전부 주관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진행된 전국동시만세삼창 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념관에 모인 1천여 명의 시민이 함께 외친 만세삼창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부 기념행사에 중계되며 화성3.1운동을 전국에 알렸다.
 

송산면에서 열린 만세운동 거리재현 모습[사진=화성시 제공]


공식 기념행사가 열린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는 광복회와 관내 보훈단체, 청소년 등 시민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대표 11명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경축공연 등이 펼쳐졌다.

서철모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진정한 유산은 민초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위대한 단결의 힘”이라며, “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조국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이 만개할 수 있도록 평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다음달 14일 제암리와 같이 학살의 아픔을 겪은 세계 평화연대 도시들과 ‘3.1운동 100주년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이어 15일에는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를 열어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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