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억의 사탕, 미국서 무단 사용 논란...소송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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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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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바이투 생산기업 사실 몰라...美 아이스크림전문점 온라인 이미지만 사용 도용 아냐

중국 유명 사탕 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 아이스크림. [사진=웨이보 캡처]

미국의 한 아이스크림 브랜드에서 중국 유명 사탕기업 상표권을 무단 도용해 '짝퉁 아이스크림'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인기몰이 한 중국 유명 사탕 브랜드 '다바이투(大白兔)'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을 출시한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전문점 '원더러스트 크리머리(Wanderlust creamery)'가 사실은 허가 없이 다바이투 사탕 원료를 사용하고, 아이스크림 콘 포장지에도 중국 제품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6일 보도했다.

원더러스트 크리머리는 지난 2월 1일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한정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출시 당일부터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은 큰 인기를 끌며 사람들이 하루종일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수량이 부족하다는 시위까지 벌였다. 이에 원더러스트 크리머리는 애당초 열흘 일정으로 진행하려던 행사를 3월 말까지로 연장했을 정도다. 

문제는 원더러스트 크리머가 다바이투 생산기업인 관성위안식품(冠生園食品)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성위안식품 마케팅 총 책임자는 "중국에서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하던 중국인들이 관성위안식품에 해당 제품 생산을 문의하면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이 제품은 자사가 미국에 판매를 허가한 제품이 아니며, 이에 대해서 협의가 이뤄진 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 상에 중국인들은 해당 미국 아이스크림 전문점 '때리기'에 나섰다. 중국인들의 어린 시절을 책임졌던 다바이투의 추억을 훼손시켰다고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원더러스트 크리머리측은 트위터 상에서 다바이투 아이스크림 사진을 삭제하면서 다바이투 아이스크림을 판매할 때포장지는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이미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이스크림 이름이 다바이투 사탕과 이미지가 비슷해 온라인상에서만 다바이투 사탕의 포장지를 사용했을 뿐이라며 현재 관성위안식품에 직접 연락해 상표권·제품과 관련된 라이선스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바이투는 1959년에 탄생한 상하이 특산품으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당시 저우언라이 총리가 다바이투 사탕을 선물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중국에서는 추억의 사탕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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