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부처에 대한 장관 7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5개 부처 개각이후 190여 일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현 정부 들어 가장 큰 폭의 개각이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2기 내각’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에 각각 내정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17대부터 4번 당선된 중진 위원으로 민주당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문 대통령과는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지방법원 판사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가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했다.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옮겨 4선에 성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이 낙점됐다.
박양우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인천 제물포고와 중앙대 행정학과를 나와 서울대, 영국 시티대에서 석사를,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학계와 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국토부 두루 요직을 거친 최고 전문가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인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인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 역시 각각 관련 분야 전문가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초대 장관은 이번에도 유임하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7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과 함께 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개각에 대해 "(정부)중반기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내기가 중요한 시점에서 능력있는 인사를 발탁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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