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수출부진, 유로존 경기 충격에···" 상하이종합 닷새만에 30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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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3-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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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4.4%↓ 선전성분 3.25%↓ 창업판2.24%↓

중국증시. [사진=신화통신]


중국 2월 수출입 지표 부진, 유로존 경기둔화 등 영향으로 8일 중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만에 3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6.56포인트(4.4%) 하락한 269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일 낙폭으로는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5거래일째 이어온 강세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선전성분지수는 3.25% 내린 9363.72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37.93포인트(2.24%) 하락한 1654.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5255억, 6585억 위안으로 1조 위안이 넘었다.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업종이 평균 6.45%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환경보호(6.23%), 철강(6.04%), 조선(5.99%), 비철금속(5.98%), 정유(5.67%), 석탄(5.54%), 부동산(5.41%), 시멘트(5.29%), 건설자재(5.14%), 기계(4.8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4.76%), 자동차(4.6%), 화공(4.29%), 호텔관광(4.28%), 의료기기(4.06%), 가전(3.96%), 전자IT(2.55%), 주류(2.41%), 바이오제약(1.8%), 농임목어업(0.35%) 등 업종도 약세였다.

이날 상하이 선전증시에서 220개가 넘는 종목이 일일 하한폭인 10%까지 폭락했다. 특히 창청증권, 중신건설 증권 등 증권주가 크게 폭락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서 발표한 2월 수출입 통계가 예상 밖으로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됐다. 2월 중국 수출과 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6%, 0.3% 하락했다. 수출 통계치의 경우 약 3년 만의 최악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춘제 장기연휴 효과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 둔화를 전망하면서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확산된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상하이증시에서 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장에서만 외국인은 후강퉁을 통해 상하이 증시에서 모두 19억91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외국인 자금 25억50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최근 중국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차익 매물을 투하한 것으로, 단기적 조정장의 신호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6.723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0.19% 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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