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마스크, 숫자 높은 KF99가 제일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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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9-03-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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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포근한 봄 날씨가 계속되지만 하늘은 잿빛입니다. 최근 사상 최초로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리는 등 미세먼지가 연이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8일 수도권 미세먼지는 '보통', 초미세먼지는 '한때나쁨' 수준을 회복해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날씨가 포근해지며 미세먼지와 황사 걱정에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에 미세먼지 마스크가 새로운 생활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민이 대형마트 판매대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보려면 일반 일회용 마스크가 아닌 'KF 필터'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일반 방한용 마스크와 차이가 있어 선택 시 주의해야 합니다.

KF는 'Korea Filter'의 줄임말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의약외품 허가 KF 마스크는 KF80, KF94, KF99가 있습니다.

이때 KF 지수가 높을수록 작은 입자에 대한 차단율이 높습니다. KF94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KF99는 99%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합니다.

그렇다면 요즘 같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차단력이 강한 KF99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KF94 이상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무조건 수치가 높은 마스크를 선택한다면 호흡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심폐기능이 다소 떨어지는 노인과 유아,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수준과 자신의 호흡량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도 생활 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물을 섭취해 미세먼지로 인해 쉽게 건조해지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물걸레질을 해 실내 청소를 하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등 실내 공기 질 관리도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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