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한 발짝 물러난 가운데 서울 도심 곳곳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9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서울의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3㎍/㎥로 '보통'(51∼100㎍/㎥) 수준이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8㎍/㎥로 '나쁨'(26∼50㎍/㎥)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5일 일평균 초미세먼지 135㎍/㎥, 미세먼지 186㎍/㎥와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다.
광화문광장 일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가족이나 연인들로 붐볐다. 낮 기온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복장도 가벼워졌다. 두꺼운 코트 대신 카디건이나 재킷 차림이 주를 이뤘다.
반면 나들이객들이 늘면서 주요 고속도로에선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대왕판교나들목→서초나들목 10.4㎞ 구간, 부산 방향 경부선입구(한남)→반포나들목, 서초나들목→양재나들목 등 4.6㎞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미만으로 서행 중이다.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12.4㎞ 구간과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7.6㎞ 구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구리) 방향 8.8㎞ 구간, 판교(일산) 방향 7.8㎞ 구간에서도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의 교통량을 평소 주말보다 많은 총 462만대로 예상했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11∼12시께 정점을 찍고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방향은 오후 5∼6시에 가장 심해졌다가 오후 9∼10시께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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