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훈 기자의 해외주식 '톡'] 떠오르는 의료 로봇시장…인튜이티브 서지컬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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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9-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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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로봇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이자 산업입니다. 기업들은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하면서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산업현장만큼 자주 쓰이는 곳이 의료 분야입니다. 최근 수술실 풍경이 로봇 때문에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복강경이라는 도구를 통해 수술했던 것이 이제는 로봇팔을 쓰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3차원 영상, 편리한 조작, 정교한 움직임 등 장점을 통해 의사와 환자에게 모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만에 로봇수술은 전립선암, 유방암 등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주류로 올라섰습니다. 과거 영화에서나 봤던 일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의료용 로봇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맞물리면서 시장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코히런트 마켓인사이트가 올 초 내놓은 전망을 보면, 2018년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은 38억 달러(약 4조 2600억원) 수준입니다. 2026년에는 108억 달러(약 11조1200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은 미국의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입니다. ISRG는 1999년 수술용 로봇 '다빈치'를 개발해 ‘로봇 수술 시대’를 열었습니다. 20년간 다빈치는 팔이 가늘어지고, 장비는 고도화됐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ISRG는 현재 수술용 로봇 시장 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빈치가 사용된 횟수는 무려 104만건에 이릅니다.

다빈치는 그동안은 전립선암 등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점차 일반 외과 분야로 로봇 수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은 다빈치를 능가하는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존슨앤드존슨은 로봇수술 스타트업인 버브 서지컬을 합작해서 만들고 투자했습니다. 또 존슨앤드존슨은 최근 내시경 수술로봇 전문기업인 오리스 헬스 인수 및 투자에 50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관심을 가질 만큼 로봇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큽니다. 해외주식 투자를 통해서 성장하는 기업의 과실을 함께 누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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