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개국 순방] 한류 품은 文대통령 말레이시아 도착…할랄 시장 공략 나선다

文대통령 1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도착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브루나이로 출국하기 전 환송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3개국(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두 번째 순방국인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마지막 순방국인 캄보디아로 이동할 때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정을 소화한다. 

양자 차원에서 한국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은 2010년 이명박(MB)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당시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도착 직후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류·할랄(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 전시회에 참석한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통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12일(현지시간) 브루나이를 떠나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사진=최신형 기자]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2조 달러 규모에 이르는 세계 할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한류에 대한 인기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며 "한류와 할랄을 결합한 전시회를 통해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압둘라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마하티르 총리와 회담 후 양해각서(MOU) 서명식 및 공동 언론발표식을 한다.

양국 정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 등 첨단기술과 스마트시티 등에서 공등 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압둘라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4일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끝으로 말레이시아 순방 일정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