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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X제일기획, ‘빨간 영수증’으로 음주운전 예방 실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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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19-03-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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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일기획 제공]


카카오 산하 TF조직인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이 사회문제 중 하나인 음주운전 예방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두 회사는 최근 수도권 음식점 두 곳에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레드씻 (Redceipt)’캠페인을 실험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빨강(Red)과 영수증(Receipt)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해 이름 붙인 ‘레드씻’캠페인은 술을 마신 사람들에게 경고, 금지 등의 의미가 담긴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 카카오 최병섭 매니저는 “습관적으로 발생되는 음주운전의 원인을 무의식 속 판단의 둔감화에 따른 것으로 보고, 카카오 서비스와 연계해 무의식을 자극할 수 있는 시그널로 빨간 색상의 영수증을 고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은 캠페인에 참여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후 카카오페이로 결재하는 손님들에게 빨간색 영수증을 발급하는 한편, 대리운전 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카카오 T 대리 서비스 할인 쿠폰도 지급했다. 결제한 사람뿐만 아니라 술자리를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대리운전 할인 쿠폰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캠페인을 진행한 2주 기간 동안 음식점과 SNS 등에서 ‘레드씻 캠페인’을 접한 사람들은 “빨간색 영수증이 궁금해 참여해봤는데 대리운전 할인 혜택도 받아 일석이조였다”, “다른 곳에서도 더 많이 적용됐으면 좋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제일기획 유진우 프로는 “첨단의 기술이나 기법 없이도 영수증 색상을 바꾸는 작은 발상의 전환이 넛지(Nudge)로 작용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작게나마 기여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브랜드실험실과 제일기획은 ‘레드씻’ 캠페인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 등을 토대로 음주운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최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교통사고 통계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00여 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11%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 해의 경우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전 국민적 여론이 부각되고, 음주운전 처벌 기준이 상향되는 등의 영향으로 음주운전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34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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