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선택"vs"꼬리 자르기?"…YG, '승리 계약해지'를 보는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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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3-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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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 승리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인기 최절정까지 함께한 YG엔터테인먼트지만 '버닝썬' 폭력 사태, 성접대, 성관계 불법 촬영물 유포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현재 더 이상 승리를 안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습니다"라며 "YG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고 승리의 계약해지 소식을 알려왔다.

강남의 유명클럽 '버닝썬' 경영부터 성접대 논란 등 각종 구설에 휘말린 빅뱅 승리(29)가 27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에 자진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승리의 뜻을 받아들여 빅뱅에서 그를 제외하고 또한 YG엔터테인먼트에서도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대중은 그리 탐탁지 않는 반응. 승리의 계약해지를 두고 두 가지 엇갈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인만큼 계약해지라는 빠른 선택을 내린 건 옳은 일이다. 다른 소속 아티스트도 중요하다"는 시선과 "꼬리 자르기 아니냐. 말이 '은퇴를 받아들인다'이지 사실상 퇴출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승리의 계약해지와 관련해 '인정'하는 분위기는 일맥상통하나 미묘하게 다른 온도, 미묘하게 다른 시선 차이였다.

이러한 가운데 승리는 오는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동시 출석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승리는 이달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경찰 조사를 받는다.

승리의 '버닝썬' 사태는 "까도 까도 깔 게 더 남은"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라는 둥지까지 잃은 그가 현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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