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과의 유착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렸다. 강씨는 미성년자 클럽 출입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검찰 등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의 중심에 선 전직 경찰관 강씨가 법원에 출석했다. 앞서 검찰이 지난 12일 강씨에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가 진행됐다.
전직 경찰관이자 A화장품 회사의 임원으로 알려진 강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려고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클럽 간 유착고리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강씨는 이 행사를 앞두고 버닝썬에서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자 사건을 무마했고 그 대가로 클럽측으로부터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버닝썬 이 모 공동대표는 현금 2000만원을 강 씨에게 건넸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강씨는 여전히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돈을 받거나 부정한 청탁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아울러 강씨는 버닝썬 공동대표 이모 씨가 이 클럽의 이사였던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를 보호하기 위해 청탁 의혹을 지어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진술과 통신내역 등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이씨로부터 강씨에게 돈이 흘러 갔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 되는대로 돈의 일부가 사건을 처리한 강남경찰서 직원 2명에게 전달됐는지도 추가로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은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버닝썬의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첫 구속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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