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24품종 2만2450t·콩 10품종 1500t…하계 보급종 계획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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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곤 기자
입력 2019-03-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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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하계 보급종…해담쌀·선풍·대찬 등 고품질 품종 공급

경기도 여주시의 한 비닐하우스 논에서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사진 =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벼와 콩, 팥의 하계 파종용으로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높은 품종을 보급한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하계 파종용으로 벼는 24품종 2만2450t, 콩은 10품종 1500t, 팥은 1품종 10t을 각각 생산·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벼는 ▲삼광 4015t ▲신동진 3600t ▲새일미 2340t ▲추청 2295t ▲일품 1970t ▲영호진미 937t ▲오대 880t ▲동진찰 800t ▲해담쌀 552t ▲현품 102t 등이다.

정부는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우수한 품종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해담쌀은 조생종으로 도정특성이 양호하고 소득작물의 전작용으로 최고품질 품종이다. 현품은 중만생종으로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다.

공급량 중 일부(1083t)는 농민의 선호도와 생산량 변동에 대비해 수확기에 농가수요 및 작황 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콩은 고품질인 기존 품종을 중심으로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대비해 논 재배에 적합하고 수량성도 우수한 품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공급한다.

품종별로 ▲대원 957t ▲풍산나물 200t ▲선풍 100t ▲대찬 80t ▲태광 73t ▲청아 25t ▲진풍 13t 등이다.

이중 선풍과 대찬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논 재배에 적합하다. 기존 품종(대원)보다 수량이 많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농기계 작업이 쉬워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생산·공급하는 품종은 청아와 진풍이다. 청아는 강원도 단작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내재해성을 갖췄다. 진풍은 불마름병에 강하고 내도복 및 내탈립성 등의 내재해성이 있다.

팥은 시범사업으로 1품종이며 내년에 10t을 공급하고 향후에는 40~5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공급 품종인 '아라리'는 직립형으로 수확 시 농기계 작업이 용이해 농가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국산팥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파종용 종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농업인은 파종기 이전까지 국립종자원이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종자신청이 가능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벼는 맛과 찰기가 좋은 고품질 벼 품종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품종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며 "콩·팥은 고령화된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는 품종을 공급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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