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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창업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체 20년을 맞은 대우그룹의 흔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해체와 함께 다른 그룹으로 편입된 왕년의 주력 계열사들이 잇따라 '대우' 브랜드를 떼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오전 포스코대우는 인천 연수구 포스코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종합상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코그룹으로서의 일체감을 높이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창립된 이후 수차례 사명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2년 ㈜대우로 변경됐다가 2000년 ㈜대우의 분할로 인해 무역 부문을 전담하는 대우인터내셔널로 독립했다. 하지만 이 이름 또한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되면서 포스코대우로 바뀌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또한 사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만큼 사명이 바뀌더라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그룹의 주축이었던 계열사들 또한 일찌감치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국GM의 경우 GM이 2002년 대우자동차의 승용차 부문을 인수하며 GM대우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9년만인 2011년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며 완전히 꼬리표를 뗐다.
대우종합기계가 모태인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인수 직후인 2005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반면 여전히 대우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우전자다.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을 겪은 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 지난해 대유그룹에 인수되는 등 소속이 바뀌는 동안에도 대우라는 이름을 내내 유지해 왔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선 대우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유그룹은 해외 수출의 경우 대우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 계열사인 대유위니아까지 모두 '위니아대우'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영업해온 대우전자의 인지도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대우증권의 후신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우건설 또한 여전히 대우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1967년 김우중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실업으로 시작됐다. 원단 수출로 시작한 직원 5명 규모의 작은 회사는 설립 30여년만에 재계 2위로 급성장했다.
한때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렸지만 1998년 외환 위기를 맞으면서 이듬해 해체됐다.
대우그룹의 전직 임원을 중심으로 창립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대우 창업 52주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8일 오전 포스코대우는 인천 연수구 포스코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 종합상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포스코그룹으로서의 일체감을 높이고자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창립된 이후 수차례 사명이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2년 ㈜대우로 변경됐다가 2000년 ㈜대우의 분할로 인해 무역 부문을 전담하는 대우인터내셔널로 독립했다. 하지만 이 이름 또한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되면서 포스코대우로 바뀌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또한 사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영위하는만큼 사명이 바뀌더라도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종합기계가 모태인 두산인프라코어 또한 인수 직후인 2005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반면 여전히 대우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곳들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우전자다.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을 겪은 대우전자는 2013년 동부그룹, 지난해 대유그룹에 인수되는 등 소속이 바뀌는 동안에도 대우라는 이름을 내내 유지해 왔다.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선 대우가 갖는 브랜드 파워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유그룹은 해외 수출의 경우 대우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 계열사인 대유위니아까지 모두 '위니아대우'라는 이름을 쓰기로 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영업해온 대우전자의 인지도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대우증권의 후신인 미래에셋대우와 대우건설 또한 여전히 대우라는 이름을 고수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1967년 김우중 전 회장이 설립한 대우실업으로 시작됐다. 원단 수출로 시작한 직원 5명 규모의 작은 회사는 설립 30여년만에 재계 2위로 급성장했다.
한때 김 전 회장의 '세계경영'이라는 슬로건에 따라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렸지만 1998년 외환 위기를 맞으면서 이듬해 해체됐다.
대우그룹의 전직 임원을 중심으로 창립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오는 22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대우 창업 52주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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