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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위기는 곧 기회…초격차로 경쟁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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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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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끊임 없는 과감한 투자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늘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부회장은 DS 부문의 경영 현황을 설명하며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증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따라 5G∙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메모리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3세대 10나노급 D램,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HBM(High Bandwidth Memory) 등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통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신사업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황 변동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투자에 대응하는 한편, 평택과 중국 시안의 2라인도 양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비메모리 사업 또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힘을 싣는다. 파운드리는 7나노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적용 제품의 최초 양산으로 선단 공정에 대한 리더십을 강화한다. 에코시스템 확대,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기반 또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LSI는 지난해 차량용 SoC 출시에 이어 올해에도 5G 모뎀의 세계 최초 상용화로 SoC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미지센서에 적용되는 미세 픽셀 개발로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소형 제품에서 폴더블 등 혁신 제품을 출시해 기술 격차를 확대한다. 대형 제품에서 8K∙초대형 TV∙커브드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에 주력한다.

부품 부문에서도 선단공정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과 품질 우위를 유지해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서도 시황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근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실 경영을 통해 초일류 사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논란에 대한 한 주주의 질의에 대해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안전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모든 부분들을 준비하고 개선해 왔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 않았나 겸허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안전 문제는 잠시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조직 문화 자체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회의를 시작할때 '환경안전이 경영의 제1원칙'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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