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조찬포럼 6년, 의정부 발전 이끄는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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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9-03-2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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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행정조직 변모, 전국 유일 토론장'

  • '국내외 최장 기간 지자체 포럼'

안병용 의정부시장(뒷줄 왼쪽 셋째)이 시청 문향재에서 열린 행정혁신위원회 조찬포럼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의 '조찬포럼'이 시작된 지 6년을 넘어섰다. 2013년 1월 시작된 조찬포럼은 400회를 훌쩍 넘으며 시를 공부하는 행정조직으로 변모시키는 전국 유일한 토론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국기록원(KRI)과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코드(OWR)가 공식 인증한 국내외 최장기간 지자체 포럼이란 명성도 얻었다. 의정부의 새벽을 열며 공부하고 토론하는 도전은 계속된다.

◆ 조선시대 경연(經筵) 조강(朝講) 롤 모델

조찬포럼은 조선시대 세종이 당시 집현전 학자들과 공부하고, 토론하며 국정현안의 해결방안을 찾는 경연에서 그 방식을 찾았다. 조강, 주강, 석강 중 오전에 하는 조강이 롤 모델이다.

시는 2013년 1월 시청 내 문향재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방안’을 주제로 제1차 조찬포럼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 커피와 토스트로 식사를 해결하고, 시정 현안을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행정혁신위원과 공무원, 대학교수, 전문가, 시의원, 시민 등이 참여한다.

조찬포럼은 지방자치 역사에서 새롭게 시도한 혁신적인 행정모델이란 평가다. 지자체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조직으로 이끌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조찬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도출된 결과를 시정에 연계해 반영하고 있다.

◆ 조찬포럼 이끄는 행정혁신위원회

시는 2010년 9월 ‘의정부시 행정혁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 같은 해 11월 대학교수 등 박사급 50여명으로 구성된 행정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혁신위는 일반행정, 보건·복지, 교육·문화, 도시·교통 등 4개 분과로 구성됐다. 그동안 연구과제 208건을 수행했다. 시는 사업이 불투명하거나 법적으로 불가한 32건을 제외한 176건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혁신위 연구과제는 연구에 참여한 혁신위원과 사업부서 등이 참여하는 조찬포럼을 통해 행정에 접목된다. 조찬포럼에서 주요 현안을 추진 시 문제점이 사전에 검토되고, 보완된다.

혁신위는 광역지자체 등의 지방연구원과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위원들은 비상임이다. 그러나 연구과제 실적은 타 연구기관에 뒤지지 않는다. 시의 싱크탱크이자 조찬포럼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혁신위는 그동안 경인행정학회, 전환기행정학회 등 학술단체들과 안병용 시장의 민선 7기 비전인 ‘100년 먹거리 완성을 위한 의정부시 발전전략’ 등을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는 5차례 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평화통일특별도의 설치 의의와 추진전략’ 주제로 의정부포럼을 열어 평화통일특별도의 필요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 국내외 신기록 도전

조찬포럼은 국내외 공식기록 인증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동안 434회 열렸다. 참석 인원만 7442명에 이른다. 혁신위 주관으로 매월 1회, 본청과 권역동 주관으로 화~금요일 매주 4차례 열린다.

시는 조찬포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6년 6월 한국기록원(KRI)에 공식기록 인증을 요청했다. KRI는 1차 내부검증과 2, 3차 현장검증을 거쳐 조찬포럼을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란 국내 최고 기록으로 공식 확정했다.

시는 세계 공식기록 인증도 추진했다. 같은 해 9월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코드(OWR)는 조찬포럼을 ‘세계 지방자치단체 중 최장기간 정기적인 조찬포럼 개최’란 세계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증했다. 유럽연합 오피셜월드레코드는 세계 3대 기록인증 기관 중 하나다. 조찬포럼은 2013~2018년 233건의 우수기관 평가도 이끌었다. 시가 여성친화도시, 평생학습도시, 가족친화도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

◆ 공부하는 공무원, 시정 발전 이끌어

조찬포럼은 공무원들에게 다소 생소했다.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조찬포럼 준비과정에서 본인 업무는 물론 관련 지침과 법령을 숙지하게 되고, 이를 연구하는 모습을 보인다.

조찬포럼에서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예도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 공부에 열중한다. 7년째 접어들면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조직’은 조직의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등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의정부는 공부하는 시장, 공부하는 공무원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며 “그동안 어려운 고비가 많았지만, 조찬포럼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1200여 공직자가 시민이 잘살고 건강한, 희망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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