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후보자는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서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이것은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이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던 시절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담긴 동영상 CD를 제보받고,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임명을 만류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를 부인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런 CD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의 만류를 들었느냐는 질문에 "글쎄.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재차 "CD를 본 기억은 전혀 없다. 위원장실에서 나한테 CD를 보여줬다고? 그런 기억이 없다"고 했다.
권미혁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애초 "박 후보자는 김 전 차관의 동영상 CD를 꺼내 보이며"라고 논평했다가 "박 후보자는 김 전 차관의 동영상 CD를 갖고 있음을 알리며"로 정정했다.
당시 법사위원이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2013년 3월 김 전 차관 임명 때에 경찰 고위관계자로부터 CD 동영상, 사진, 녹음 파일을 받아서 이를 박 후보자와 공유했다"고 인정했다.
다만 "박 후보자가 이 자료를 갖고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이야기했는지 여부는 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현재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박 후보자의 과거 청문회 동영상을 틀면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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