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30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세계 최고 총상금 1200만 달러가 걸린 '두바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 경주마 '돌콩'이 11위로 경주를 마감했다고 마사회가 밝혔다.
'두바이 월드컵'은 세계 4개 경마 대회 중 하나로, 3개월 동안 총 540여억원의 상금을 걸고 74개의 경주를 펼친다. 지난 1월부터 65개의 예선과 준결승전을 거쳐 결승에 진출할 경주마를 엄선했다. 결승에서는 9개의 경주가 치러지며, 그 중 '돌콩'이 출전한 '두바이 월드컵'은 경주 이름으로 축제 명칭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메인 경주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2016년, 2017년에 이은 3번째 두바이 원정만으로 결승 메인 경주 진출까지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외신들도 이번 결승전이 '한국 경마의 역사적인 순간(A milestone moment for the south Korean racing industry)'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돌콩은 결승전 경주마 가운데 유일하게 2등급 국가 출신으로 예선과 준결승에서 한국 경주마로는 최고 국제 레이팅 11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도 거뒀다.
'돌콩'은 결승전 출발 직후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선전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경주 종반 뒤로 쳐지며 국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우승마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전시킨 '선더스노우'로, 두바이 월드컵 최초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경주기록은 2분 3초 87이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한국 경마를 알리기엔 충분한 선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말산업 발전을 알리기 위해 국제 경마 무대에 지속적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한국형 두바이 월드컵인 국제경주 '코리아 스프린트', '코리아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두 경주를 합쳐 총상금 20억 원으로 한국경마 사상 가장 높은 총상금을 걸고 세계적인 경주마의 출전을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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