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헤이세이' 잇는 새 연호는 '레이와(令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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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4-0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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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248번째 연호...'헤이세이 시대' 30년 만에 종언

  • 아키히토 일왕 30일 퇴위, 나루히토 왕세자 내달 1일 즉위

일본이 '레이와(令和)'를 '헤이세이(平成)'를 잇는 새 연호로 공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일 오전 '레이와(令和)'를 새 연호로 발표했다.

연호는 왕이 즉위한 해에 붙이는 칭호다. 레이와는 1989년 1월 아키히토 일왕 즉위와 함께 공표된 헤이세이를 잇는 일본의 248번째 연호다. 일본 역사상 첫 연호는 645년부터 20년 가까이 이어진 다이카(大化). 

20세기 들어서는 메이지(明治·1904년), 다이쇼(大正·1914년), 쇼와(昭和·1945년)가 헤이세이 시대를 앞섰다. 헤이세이는 중국 고전에서 따온 글자로 나라 안팎의 평화가 이뤄진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23일 85세 생일을 맞은 아키히토 일왕(오른쪽)과 나루히토 왕세자[사진=AP·연합뉴스]


새 연호는 아키히토 일왕이 일본 헌정 사상 처음으로 생전 퇴위(오는 30일)하고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는 데 따라 정해졌다.

새 일왕이 즉위하기 전에 새 연호가 공표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가 연호를 조기 공표한 건 연호 교체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연호 교체에 따른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해 연호가 바뀌면, 2000년 세기 전환을 앞두고 전 세계를 강타한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컴퓨터 대란이 일본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컴퓨터들이 대개 연호 연도를 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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