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회원권 끊어줘야겠네"..러닝머신 타는 푸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9-04-04 12: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노트펫] 사람도 귀찮아서 안 탄다는 러닝머신을 어떤 장난감보다도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용이는 헤어스타일 때문에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다. 조깅 대신 러닝머신을 하는 이유다.

연주 씨는 지난 2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러닝머신 잘 타는 개 있나요"라며 러닝머신 애호견 지용이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촬영 당시 지용이는 연주 씨와 친한 동생이 집에 놀러 오자 한껏 신난 상황이다. 러닝머신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듯 가장 갈지(之)자로 걷는 여유까지 보인다.



연주 씨는 얼마 전 지용이와 함께 쓰겠다며 호기롭게 러닝머신을 장만했다.

그러나 연주 씨의 의욕은 며칠 가지 않았다.

연주 씨는 "귀찮아서 (러닝머신을) 안 하는 게 맞다"면서도 "내가 탔더니 층간소음으로 아랫집에 폐를 끼치게 되더라"고 말했다. 좋은 변명거리가 생긴 셈이다.

"운동할 때는 머리를 묶고 해야죠"

사실 러닝머신은 연주 씨 말고도 많은 사람이 사놓고 이용하지 않아 한 집 걸러 하나씩 있는 최고급 옷걸이로 통한다. 연주 씨네 러닝머신만이 지용이 덕분에 옷걸이 신세를 면할 수 있었다.

매너벨트까지 착용하고 한껏 멋부린 지용이.

지용이는 러닝머신에 대한 애정이 특별하다. 하루는 피곤한 것도 모르고 러닝머신을 타다 깜빡 조는 바람에 뒤로 밀려 방바닥에 떨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연주 씨는 지용이가 자러 갈 줄 알고 러닝머신을 끄려다가 다시 올라와 걷는 걸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상상도 못한 간식! ㄴ'ㅇ'ㄱ

지용이는 이렇게 걷는 걸 좋아하면서도 산책하러 나가면 절대 보채거나 고집을 부리는 일이 없다.

언제나 연주 씨 옆에 딱 붙어 걸음걸이를 맞춘다. 연주 씨가 멈추면 지용이도 멈추고, 연주 씨가 뛰면 지용이도 뛴다. 이런 모습에서 연주 씨와 지용이의 연대와 신뢰가 묻어난다.

연주 씨가 믿을 수 있는 주인이어서인지 지용이는 평소에도 장난감 통에 있는 장난감을 하나씩 물어와 연주 씨 앞에 차곡차곡 쌓아놓는다.

연주 씨의 노력으로 지용이 눈물 자국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연주 씨는 "지용이는 나 외에 다른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한다"며 "다른 강아지들은 물론, 고양이들과도 잘 지낼 정도로 사회성과 성격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용이에게 영원한 1순위는 내가 할 것"이라며 지용이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더보기
`화재 이틀 뒤 집에 갔더니`..잿더미에서 주인 기다린 반려견
주인 훈련시킨 반려견?..골인에 울부짖고 노골에 '끙'
경기수의사회 '건강한 환절기 보내기' 토크콘서트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otepet@inbnet.co.kr / 저작권자 ⓒ노트펫,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