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무역 마찰·경기 둔화 우려에 엔고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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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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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엔/달러 환율 111.14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마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4% 떨어진 111.14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도 125.17엔 수준을 보였다.

오전만 해도 보합권에 머물러 있던 엔/달러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달러 하락과 엔화 상승(엔고) 쪽으로 기울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EU 간 무역 마찰 우려가 나온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데 대해 EU도 보복 관세를 검토하겠다고 맞서면서 무역 마찰 우려를 높였다. IMF는 글로벌 무역갈등,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들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은 3.3%로 하향 조정했다.

10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의 연기 방안을 두고 EU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데 따른 관망세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높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인도 외환시장에서 루피/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0% 내린 69.1537루피 수준을 보였다. 달러화에 대해 루피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11일 개시되는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루피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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