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라이엇게임즈 대표, 이미지 ‘업’…문화재 환수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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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4-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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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정부 100주년’날 ‘척암선생문집 책판’ 국내 환수 성공

  • 박 대표 “젊은 게임유저들에게도 선조들 역사내용 알릴 터”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한국대표가 '우리 문화재 환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송창범 기자]


박준규 라이엇게임즈 대표가 취임 3개월여 만에 게임사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데 성공했다.

외국계 게임사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소재 우리 문화재 환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유통사인 라이엇게임즈의 박준규 한국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소재 자사 오피스 오디토리움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과 함께 ‘척암선생문집 책판 언론공개회’를 진행했다.

‘척암선생문집 책판’은 오스트리아에서 개인이 소장하던 중 올해 2월 독일 경매에 출품됐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이를 발견, 라이엇게임즈에서 후원한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기금’을 활용해 매입했다. 특히 이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문화재청 측은 “라이엇게임즈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을 사전에 수억원 규모로 조성해두고, 시의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함께한 것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이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문화재 환수 성과를 통해 라이엇게임즈가 매년 지속해 온 우리문화 유산 보호 및 지원 활동이 또 하나의 결실을 맺게 됐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및 한국국학진흥원 등의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보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4년 미국에서 ‘석가삼존도’ 환수를, 2018년 프랑스에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을 환수한 데 이어 이번이 3번째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다.

박 대표는 게임사가 우리문화재 환수에 힘쓰는 이유와 관련 “게임도 문화라고 자부하고 있다. 그래서 문화재 환수에 힘을 쓰는 것은 당연하다”며 “젊은 게임유저들에게 선조들의 의미 있는 내용을 알리는 것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8년간 누적 5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한편 박 대표는 올해 1월 1일자로 라이엇게임즈 코리아를 이끌어 갈 3번째 수장으로 자리에 올랐다. CJ ENM 등을 거쳐 2014년 라이엇게임즈에 합류했고, 퍼블리싱 조직 총괄 업무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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