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에...‘무인편의점’ 전국 확산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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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4-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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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건비·효율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이마트24, 1년 반 만에 33개까지 확대

실험적으로 운영되던 편의점 무인점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무인점포가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감소와 업무 효율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무인점포수는 올해 1~4월 급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의 무인점포는 11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7개,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8개,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이마트24는 33개로 집계됐다.
 

이마트24 세이브 내부 전경. [사진=이마트24 제공]

무인점포를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한 곳은 이마트24다. 2017년 9월 1호 무인 편의점 서울호텔점을 연 지 1년 반 만에 33개로 늘렸다. 

이마트24 무인점포 모델은 세 종류다. 이마트24 셀프(20개점)는 셀프 계산대를 통해 '완전 무인'으로 운영된다. 이마트24 하이브리드(7개점)는 유·무인 결합 모델이다. 이마트24 세이브(6개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점원이 상주하고, 퇴근 후에는 자동판매기(벤딩머신)을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24는 무인점포를 올해 안에 모두 5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무인편의점은 점포영업관리자 또는 인근 직영점 점장이 하루에 두 번만 방문하면 돼 인건비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GS25는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마곡 사이언스 파크 LG CNS 본사 내 테스트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대학교 캠퍼스 내 '스마트 GS25' 무인편의점을 집중적으로 늘렸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경희대 국제캠퍼스와 광주 남구에 위치한 광주대학교 내 무인 편의점 6곳을 개장했다. 경희대 스마트 GS25는 주중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고, 주말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광주대기숙사점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운영한다. GS25는 "기숙사 내 점포라 출입자 신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인 운영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8일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에 국내 주유소 첫 번째 무인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강서하이웨이주유소점'을 오픈했다. 세븐일레븐은 2017년 5월 국내 최초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무인매장 '시그니처'를 개장한 후 인공지능 결제로봇 '브니', '핸드페이', '바이오 인식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CCTV' 등의 기술을 개발하며 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CU는 심야나 주말 등 특정 시간에 무인 매장으로 전환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을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5개의 점포를 추가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노동 인력 감소는 물론 최저임금 인상까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며 "자판기형 편의점 등 가맹점의 인력 운영 효율화를 위한 각종 기술을 실증하고 보급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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