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12일 오전 11시45분경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했다. 재계 인사 중에는 첫 번째다. 정 이사장은 약 10분간 조문을 마친 뒤 11시 55분에 빈소를 빠져나갔다.
그는 “최근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라며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과 자구계획안을 논의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재계 총수 중 가장 빨리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오후 1시경 빈소를 방문해 약 7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후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없이 빈소를 빠져나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오후 3시3분경 빈소를 방문했다. 이후 4분간 조문을 마친 뒤 3시7분에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몸이 불편한 관계로 별도의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표정에는 애통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오후 3시4분에 빈소를 찾아 15분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박 회장은 "늘 이메일을 읽고 쓰시던 기억이 난다"며 "업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보면, 실무 지식이 상당히 밝으셨던 기억이 난다. 일에 관한 기억이 많다. 안타깝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외에도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한진그룹은 신촌세브란스 외에도 서울 서소문 사옥과 등촌동 사옥, 지방 지점 등 국내 13곳과 미주, 일본, 구주, 중국, 동남아, CIS 등 6개 지역본부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고인의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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