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승씩을 거둔 조정민과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 초대 대회 챔피언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둘은 나란히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조정민은 12일 울산 보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민지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조정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조정민은 지난주 국내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버디 6개를 낚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조정민은 7번 홀(파3)에서 기록한 유일한 보기가 아쉬웠다.
투어 통산 2승인 박민지도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민지는 이날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박민지는 후반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 곡선을 그렸다. 5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으나 곧바로 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8~9번 홀(이상 파4)을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는 김보아가 차지했다. 10번 홀에서 시작해 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내던 김보아는 8번 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해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공동 4위 그룹에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김자영2와 이승현, 안송이, 루키 임희정 등 4명이 자리했다. 공동 선두와는 2타 차다. 장하나와 박주영도 2언더파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 최혜진과 김아림은 이븐파 공동 17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슈퍼 루키’ 조아연은 이날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들쑥날쑥한 경기를 펼친 끝에 2오버파 공동 44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신인왕 경쟁 후보인 박현경은 1오버파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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