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시달리는 DGB, 하이자산·선물 매각 시 순익 200억원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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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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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지난달부터 공매도에 시달리고 있는 DGB금융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15일 DGB금융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3월부터 늘더니 이달 들어서는 전체 거래량의 45%를 공매도가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에 대한 공매도가 일 거래량의 50% 이상인 날도 상당수인데 주로 외국계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이 0.05%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는 회계기준 변경 때문이고, 펀더멘털 측면에서 다른 은행과 다른 부정적인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매도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 빌린 주식을 갚고 차익을 얻는 매매기법이다.

이 때문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DGB금융에 대한 공매도 증가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라는 얘기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공매도 확대 배경은 알 수 없지만 향후 공매도 규모가 축소되거나 주식을 되사는 숏커버링이 발생할 경우 주가 반등 탄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DGB금융이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을 매각하게 되면 그룹의 순익이 200억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최근 DGB금융은 하이자산·하이선물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홍콩계 사모펀드인 BKS(뱅커스트릿)를 선정했다"며 "매각가는 약 1150~1200억원 수준인데 매각이 최종 확정되면 하이투자증권은 약 250억원 내외의 매각이익을 인식하고 그룹 연결 순익은 약 2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연간 추정 순익은 3570억원이지만 하이자산·하이선물 매각에 따라 실제 순익은 37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은행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상태에서 가격 매력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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