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선 대한상인 대표 “공급사·개인형마트 신뢰 네트워크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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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19-04-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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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형마트 유통자영업자와 신뢰 형성

  • 유통구조 단순화로 개인형마트 가격 경쟁력 제고

  • 결제수단 다양화

"생큐마트몰을 대한상인과 개인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자영업자, 공산품 공급사 간 신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온라인 공간으로 키워 나가겠다"

최병선 대한상인 대표는 15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경영철학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특히 (우리와) 개인형마트는 같이 성장하는 동료라고 본다”며 “유통자영업자 연령층이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인데 우리 영업팀도 연령층 구성이 비슷하다. 영업 담당자는 한 번 맡은 자영업자와 유대감을 쌓으며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자영업자 중에 간혹 인터넷 사용이 서툰 어르신도 있다. 이 경우 어르신이 구매 물품을 수기로 작성해 사진을 찍어 (우리에게) 문자 등을 통해 보내면 (우리는) 물품을 체크해 주문을 접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일들은 서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이런 고객과의 스킨십을 바탕으로 대한상인의 생큐마트몰 회원수는 2016년 400개사에서 올해 7000개사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상인은 전국 개인형마트를 대상으로 판매용 공산품을 공급하는 사업자(B2B) 공동구매몰인 ‘생큐마트’몰 운영사다. 회원사(개인형마트)가 생큐마트몰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제휴된 대형유통사, 중소제조사, 대리점, 도매점 등 20여개 상품공급사에게 조달받은 물품을 회원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중개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상인은 공급사에게 일정량의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낸다. 생큐마트몰의 주문금액은 2014년 1900만원에서 2016년 100억원을 넘었고, 2017년 238억원을 돌파했다.

최 대표는 “개인형마트 자영업자는 다수의 대리점 또는 도매상을 통해 물품을 구매하고 소비자에게 비싸게 물건을 팔아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또한 자영업자는 공급사의 끼워팔기, 구매처 관리 부담, 의무 구매수량, 불리한 가격 협상, 안정적인 공급 여부 등으로 구매애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큐마트몰은 유통구조를 단순화 해 개인형마트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의무구매수량 등의 제약을 없애 (마트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최병선 대한상인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최 대표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결제수단도 다양화하고 있다.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와 가상계좌를 이용한 현금결제, 은행 대출이용 등이다. 특히 최 대표는 이달 초 하나은행과 생큐마트몰 회원사에 특화된 대출상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마트를 운영하다보면 구매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가 많다”며 “하지만 자영업자가 제1금융권에서 대출 받기 위한 조건은 까다로워 이들은 제2금융권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원사들이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일시적인 구매자금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인과 하나은행은 생큐마트몰 회원사에게 계좌개설에서부터 가맹점 대금관리, 구매자금대출 상담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밀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상인은 회원사로부터 구매자금 대출 신청을 받고, 1차 필터링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는 대한상인을 통해 하나은행으로부터 구매자금 대출을 받은 다음 생큐마트몰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이용하면 된다. 대상자 마다 한도는 다르지만, 이들은 생큐마트몰에서 결제를 진행할 때 신용‧체크카드 결제, 현금결제에 이어 대출형 결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앞으로 최 대표는 ‘공산품 도매 박스몰’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박스몰은 지난해 7월 오픈, 20평 미만 개인형마트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와 PC방, 식당 등을 주 고객으로 한다. 생큐마트몰의 최소 구매금액이 30만원이라면, 박스몰은 1만원이다.

최 대표는 “20평 미만의 개인형마트는 대부분 물품을 보관할 창고가 없다. 박스몰을 이용하면 필요할 때마다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소제조사를 통해 박스몰형 삼각김밥 등 상품을 만들어 영세자영업자들이 편의점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최병선 대한상인 대표.[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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