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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일생'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다 구조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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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4-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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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표류하다 시추선 기둥에 오른 개.

[노트펫] 바다 위를 떠돌던 개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돼 화제다. 

16일 방콕포스트 등 외신과 현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국 남부 타이만에 위치한 셰브론 소유 원유시추선 작업자들의 눈에 바다 위에 뭔가 떠다니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 곳은 해안가로부터 대략 220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였다. 그 물체는 시추선을 향해 헤엄쳐 오고 있었고 개라는 것이 확인됐다.

밧줄로 구조된 개.

작업자들이 어떻게 구조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이 개는 계속 다가왔고, 마치 수영 선수가 경기를 끝마친 듯 시추선 기둥을 붙잡았다.

개는 위를 올려다보면서 구조를 요청했는데 작업자들은 그 개의 몸에 밧줄을 걸어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작업자들과 작별 기념 사진

구조된 개는 말랐고, 피곤해 보이기는 했지만 건강에 이상은 없었다. 작업자들은 이 개에게 '생존자'를 의미하는 분로드(Boonrod)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보살폈다.

셰브론의 시추선 모습. 상당히 큰 시추선 작업자들의 눈에 띈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분로드는 지난 15일 다시 육지로 돌아왔고, 작업자들은 분로드에 귀환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꽃다발을 걸어줬다. 분로드는 현지 동물보호단체인 와치독에서 보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의 표류를 두고 태국 현지 매체인 방콕 포스트는 낚싯배에 탔던 개가 어떤 이유로 바다에 빠진 뒤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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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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