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포항역에서 쓰러진 시민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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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19-04-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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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속옷 벗어가며 지혈

신속한 응급처치 및 관리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 제1사단 조준형 일병(좌측)과 이윤종 일병(우측). [사진=해병대 1사단 제공]

포항역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신속한 응급처치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해병대원들에 대한 얘기가 현장에 있었던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7시경 휴가에서 복귀하던 해병대 제1사단 수색대대 소속의 조준형 일병(27세, 1238기)은 포항역에서 한 남성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목격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었고, 조 해병은 주저함 없이 쓰러진 남성에게 달려가 지혈을 실시했다.

하지만 현장에는 마땅한 지혈도구가 없어서, 결국 조 해병은 자신의 상의 속옷을 벗어 남성의 머리에 지혈을 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해병대 군수단 근무중대 이윤종 일병(21세, 1237기)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조 해병을 도와 주변사람들이 환자 주변에 근접하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한편, 119구조대에 사고가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는지 확인하면서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두 해병은 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남성이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였고, 구급대원에게 안전하게 남성을 인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당시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이 해병이 쓰러진 사람을 구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부대에 제보를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조준형 일병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시민을 본 순간 해병으로서 주저할 수 없었고, 부대에서 배운 응급처치술대로 조치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해병대 일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갈 수 있는 해병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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