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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이룬 기아차, 여세 몰아 ‘수익성 기반 확실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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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9-04-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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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매출 12조4444억원·영업익 5941

  • 글로벌 판매 64만8913대 0.5% 증가

올해 1분기 'V자 반등'을 일궈낸 기아차가 여세를 몰아 수익성 기반을 확실히 다질 계획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신차 출시 다양화·인도 등 신흥 시장 공세 강화를 통해 장기 수익성 확대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영업이익률 4.8%,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포인트 올라

기아차는 25일 올해 1분기 매출 12조4444억원과 영업이익 59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소폭(0.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4.4%나 오른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포인트 뛴 4.8%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국내 등 일부 지역 판매 감소와 RV(레저용차량) 주력 모델 노후화로 일부 감소했다. 하지만 판매단가 상승, 북미 수익성 개선 및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등에 따른 매출원가 감소가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었다. 

기아차의 올해 1분기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5% 감소한 11만 4482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53만4431대를 달성했다. 이 기간 글로벌 도매 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64만8913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13만8259대 △유럽에서 2.1% 감소한 12만6664대 △중국에서 0.3% 감소한 8만1979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5.1% 증가한 18만7529대가 판매됐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했으나,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신흥 시장에서는 'K3'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향후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분쟁과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런칭한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와 신규 RV 모델을 통해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판매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차 투입·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등으로 공세 강화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RV 모델을 중심으로 한 성공적인 신차 투입 △주요 지역별 볼륨 차급 판매 확대 △신흥 시장 공략 강화 등을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현지 엔트리 크로스오버차량(CUV) 시장 부동의 1위 '쏘울 신 모델'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신규 RV 모델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주요 지역별로 볼륨 차급 신차 투입 및 판매 역량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판매 확대를 이끌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SUV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한다.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Ceed)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 니로 EV(전기차)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러시아 외에 현지 생산공장 판매 호조로 인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멕시코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보다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인도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미래 신사업 전개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이를 위한 전동화 사업에 대한 구체화 및 그 기반을 닦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효율적인 투자를 포함해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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