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인재 잡아라"…홍콩 은행들 쟁탈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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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4-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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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합한 인력 부족해 외국에서도 수혈 예정"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홍콩에서 금융 인재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인터넷 은행 허가가 늘면서 핀테크 부분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있다고 블룸버그는 29일 보도 했다. 

세계적인 채용전문 업체인 로버트 월터스의 이사인 캐롤 장(Carol Cheung)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에서 최근 인가를 받은 4개 (인터넷) 은행들은 약 200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업을 시작하면서 고용인력은 약 400명 정도까지 늘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에서 최근 허가를 받은 인터넷 은행들은 연내 대부분은 개인과 기업대상 영업을 모두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4개 업체가 더 영업 신청을 해놓은 상황이다. 이는 결국 금융부분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 이사는 “가장 (금융) 규제가 심한 지역인 홍콩에서 이처럼 새로운 업체들이 잇따라 생겨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며, 최근과 같은 고용 붐도 드문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의 채용 범위는 고위 임원부터 일반 사원들까지 다양하지만,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찾는 것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홍콩은 역내 금융중심지이며 대략 10만명의 금융업 종사자들이 있지만, 핀테크와 같은 기술 금융분야의 인력은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인터넷 은행 허가를 받은 위랩 홀딩스의 창립자인 사이먼 룽은 “홍콩에 있는 은행업 종사자들은 과거 은행 시스템에만 익숙해져 있으며, 핀테크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은 이들이 많다"며 "핀테크 영역에서 인력의 부족은 오래전부터 나타나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위랩 홀딩스를 비롯해 인터넷 은행들은 앞으로 홍콩에서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력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헤드헌팅 업체들은 시스템 개발자, 리스트와 회계감사 전문 인력들을 주로 찾고 있다. 이들의 급여는 높지 않지만, 스타트업들이 대부분인 만큼 스톡옵션 등과 같은 혜택이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일부 기업들은 국외 인력들을 들여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스탠다드차타스가 운영하는 SC 디지털 솔루션은 인력의 70%가 홍콩 출신이지만, 북미, 유럽, 중국, 호주 등에서도 인력을 찾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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