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팬들 마지막 편지 "그만 손을 놓아주려 해"…변호사도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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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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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회견 19일 만에 마약 투약 인정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끝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의 팬들이 마지막 편지를 갤러리를 통해 전했다. 

30일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에 팬들은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 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라며 말을 꺼냈다.

박유천 팬들은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해요.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세요.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라며 끝을 맺었다. 

앞서 박유천은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의 마약 연관설이 불거지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라며 투약을 부인해왔었다.

하지만 체모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박유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구속 후 첫 조사까지 혐의를 부인하던 그는 29일 마약 투약 혐의를 시인한다. 

한편, 박유천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금일부터 박유천씨 관련 업무를 전부 종료함을 알려드립니다. 어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며 업무 종료를 알렸다.

 

[사진=박유천 갤러리]

[박유천 팬 '마지막 편지' 전문]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

그의 기자회견장에서 외친 한 팬의 간절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에게 이런 고독한 상처를 남겨 주는군요.

언제부터였을까요. 그를 추억할 때마다 가슴 한편이 아파지는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그의 인생을 마냥 응원할 수 없게 된 게...

스타와 팬은 물과 기름 같아서 한 데 섞일 수 없다는 말을, 왜 이제야 실감하게 되는 건지. 그 멀고도 먼 길을 돌아 종착역에 와서야 수많은 가시밭길의 여정이 눈에 아른거리는 건지. 우리는 알지 못했어요. 그를 영원히 지지할 수 있다고 믿어 왔으니까요.

'나 자신을 내려놓기가 두려웠다'라고 한 그의 말을 지금은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를 내려놓기가 두려웠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기에, 그만 손을 놓아 주려 해요. 스스로의 가슴에 안고 있는 모든 짐을, 스스로가 내려놓을 수 있을 때까지 수없이 되뇌고 고민해 보셨으면 해요. 지금 서 있는 그곳이 인생의 벼랑 끝이 아니란 그 사실만은 기억하세요. 그대의 남은 여정을 응원할 순 없지만, 그대가 마지막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은 바라봐 줄 테니.. 앞으론 인간 박유천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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