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매매가격 5개월 연속 하락…서울은 낙폭 둔화

매수세 위축되며 가격 하락 확산

전국 주택 가격 하락세가 5개월 간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가격 하락이 확산된 탓이다.

한국감정원은 이달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단독·다세대 등) 매매가격이 0.21% 하락해 지난달(-0.16%) 대비 낙폭이 커졌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며 이달 -0.18%로 지난 3월(-0.22%)보다 하락폭이 줄었으나, 경기는 -0.32%로 지난달(-0.18%)에 비해 낙폭이 커졌다.

특히 지난해 가격이 크게 상승한 광명에서 투자수요가 줄고, 공시가격이 급등한 과천 등지에서 호가가 하락했다.

지방 주택가격도 지난달 -0.14%에서 이달 -0.18%로 낙폭이 커졌다.

유형별로는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달 -0.4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0.31%)보다 낙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이 0.34% 떨어져 지난 3월(-0.40%) 대비 하락폭이 줄어든 것과 달리, 경기, 지방은 각각 -0.51%, -0.32%로 3월(-0.29%, -0.26%)에 비해 낙폭이 확대됐다.

전국 연립주택은 이달 0.13% 하락했으나 단독주택은 0.24% 올랐다.

이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0.29% 하락하며 3월(-0.25%)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3월 -0.39%에서 4월 -0.21%로 내림폭이 줄었으나 경기(-0.48%)와 인천(-0.18%)은 낙폭이 커졌다.

유형별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45%, 연립주택은 -0.11%, 단독주택은 -0.02%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