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창 암병원장은 30일 개최한 연세암병원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타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연세암병원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환자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해 2014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올해는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지난달 임명돼 연세암병원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금기창 암병원장은 13개 암종별 센터 중 3~4개 암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2022년까지 질적 성장을 이룬 후,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발굴해 진료 수월성을 높여 환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환자가 편안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공간을 재배치하고 시설도 확충한다. 당초 연세암병원은 진료와 각종 검사를 하루에 다 실시했으나, 환자 수 증가에 따라 CT(컴퓨터단층촬영기), MRI(자기공명영상장치), 초음파 등 각종검사를 한 번에 실시하기 어려워졌다. 대기공간도 부족해졌다.
이에 따라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와 검사 장비를 확충하고, CT와 MRI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신약개발‧임상연구 강화에도 힘쓴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와 10억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 연세암병원 기초‧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또 중입자 치료기를 통해 암환자 생존율을 크게 높이는데 노력할 방침이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해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는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로,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금 암병원장은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위치는 미래관”이라며 “미래관 신축공사는 작년 7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약 52%가 진행됐으며, 내년 말에는 최종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병원의 가장 기본 설립 목표인 치료를 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가 난치성 암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치료 시기도 암 발병 이전부터 재발암 치료 후까지 모두 포함해야 한다. 연세암병원은 환자에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병원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