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4일 시민체육공원 내 국제어린이도서관을 어린이 맞춤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재단장한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을 개관했다.
지난해 높은 관심에 비해 체험거리나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시민의견을 반영, 지난 3월부터 휴관까지 하며 제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형 콘텐츠와 휴게공간 등을 대폭 확충했다.
이날 상상의숲엔 1만5천여 가족단위 시민들이 찾아 모든 공간이 성황을 이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로봇놀이터였다.
로봇축구나 미세먼지 퇴치, 쓰레기 재활용, 숫자놀이, 레이싱, 영어카드 등 6가지 주제로 나뉜 부스마다 많은 어린이들이 몰려 진지한 표정으로 로봇조작에 빠져 들었다. 주제에 따라 로봇을 움직이기 위해선 방향표시 카드를 인식해 경로를 입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코딩 체험까지 할 수 있었다.
그 옆 상상놀이터에는 국내 최초로 AR큐브에 직접 그린 그림을 비춰 3D로 구현하는 코너가 설치됐고, 스마트폰 앱으로 종이책을 비추면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이들 코너 역시 AR(증강현실) 체험을 하려는 시민들이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몰렸다.
어린이들은 직접 그린 그림을 스캔해 미디어월에 띄우고, 터치스크린으로 피아노‧드럼‧미로찾기 등 놀이를 하는 등 쌍방향 미디어 콘텐츠를 체험하는 미디어숲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책숲은 좀 더 이용이 편리하게 재구성됐다. 어린이도서, 주제별 컬렉션, 11개국 교과서, 학부모를 위한 일반도서 등 6개 구역으로 나눠 배치돼 내 집처럼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시민들이 기부한 책들은 지하1층 책숲길 코너에 비치했다.
지하1층에서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예술교육 프로그램들도 인기가 높았다. 드림캐쳐 만들기, 컷페이퍼 픽쳐스 엽서 만들기 등의 강좌가 특히 인기였다. 이곳에선 오는 11일부터 어린이, 부모, 가족 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유료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은 책‧그림‧영상 등을 제4차 산업혁명 콘텐츠로 즐기며 어린이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온가족이 함께 와서 다양한 체험을 하며 가족끼리 소통하는 시간까지 갖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어린이상상의숲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화~일요일 오전10시~오후6시(일요일 오후5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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