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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ECD 회원국 중 유리천장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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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5-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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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리천장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기업 차원에서도 성별 균형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기업 차원에서도 성별 균형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조사대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유리천장은 충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직장 내 성차별이나 인종차별 등의 이유로 높은 직위를 맡지 못하거나 승진에서 차별을 받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한국은 유리천장 지수에서 100점 만점에 약 20점을 받아 회원국 평균인 60점에 크게 밑돌았다. 스웨덴은 80점을 훌쩍 넘으며 정상을 차지했고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개 성차별 항목 가운데 3개 부문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전체 평점이 나빠졌다. 우선 한국은 여성의 임금이 남성과 비교할 때 34.6%나 적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 관리자의 비율도 12.5%로 꼴찌였다.여성 기업이사의 비율도 2.3%로 꼴찌로 나타났다. 성적이 가장 좋은 스웨덴의 경우 여성 관리자와 이사의 비율이 각각 39.0%, 36.9%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고등교육 이수자의 남녀 비율 차가 6.6%포인트로 꼴찌에서 두 번째인 28위였다. 노동참여 인구의 남녀 비율 차이 또한 20.3%포인트로 바닥권인 28위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꼴찌인 한국은 임금 격차가 터무니없이 크고 경제활동 참여자의 비율도 남성이 79%에 비해 여성은 고작 5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고위 공직자의 10%, 공기업 임원의 20%, 정부위원회 위원의 40%를 여성으로 채우기를 원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세계여성이사협회(WCD)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는 보육시설을 확대하고, 기업이 출산과 육아 관련 법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해야 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에게도 공평한 기회와 평가를 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을 비용이라 여기지 말고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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