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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집사의 연구비 수령기..'고양이가 노트북 눌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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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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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노트펫] 노트북으로 집사 대신 연구 보조금을 신청해준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노트북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집사 대신 신청서를 제출해준 덕분에 결국 연구 보조금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모찌(Mochi)'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호기심 매우 많은 편으로, 노트북과 TV 화면에 특히 집착하곤 한다.

모찌는 노트북 키보드 위에 앉거나 누워 앞발로 화려한 화면을 두드리는 것을 즐긴다.


최근 모찌의 이런 취미는 사고로 이어졌다. 그리고 다행히도 이 사고는 모찌의 집사인 제시카 슐라이더(Jessica Schleider)에게 뜻하지 않은 행복을 안겨줬다.

모찌는 과거 떠돌이 고양이로 자신이 낳은 두 마리 새끼고양이와 함께 한 트럭 안에서 살다가 구조된 후 슐라이더에게 입양됐다.


슐라이더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찌는 처음 왔을 때부터 내 노트북에 완전해 매료됐었다"며 "나는 내가 낮잠을 자는 동안 모찌가 노트북으로 여러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슐라이더는 정신건강에 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스토니 브룩 대학(Stony Brook University)의 심리학 조교수다.

최근 그녀는 연구를 위한 보조금 지원을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약 10만 달러 상당의 가치가 있는 이 보조금은 그녀에게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그녀는 지원서를 완벽하게 제출하길 원했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이 일을 하던 그녀는 반려견인 페니(Penny)를 산책시키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슐라이더는 노트북 화면을 보고 모찌가 무슨 일을 벌였는지를 깨달았다.


그녀는 "모찌가 보조금 신청페이지에서 '제출' 버튼을 누른 것을 발견했다"며 "나는 경미한 공황발작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 슐라이더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초조한 그녀와 다르게 모찌는 무관심한 듯 보였는데, 나중에야 그녀는 자신도 모찌처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이번 주에 나는 내가 모찌가 대신 신청한 그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알게 됐다"며 "모찌의 화면 집착이 마침내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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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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