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보면 유독 KBS 출신 언론인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대통령의 입이자 대언론창구로서 대중적인 이미지와 신뢰도를 가진 방송인 출신이 대변인으로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는 게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해왔던 고민정 대변인을 승진시켰다. 고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로 13년간 활동해온 언론인 출신이다.
1979년생인 고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시절 만 39세의 나이로 임명된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후 최연소 대변인이다. 애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일간지 논설위원급의 경력을 갖춘 언론인을 신임 대변인직에 임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0대 여성 대변인의 기용은 파격 중 파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 대신 KBS와의 인터뷰를 택했다. 취임 이후 문 대통령은 미국 폭스뉴스와 CNN, 프랑스 르피가로 등 외신과 인터뷰를 가진 바 있지만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 대신 KBS와의 인터뷰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기자가 질문하는 회견보다 더 몰입도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KBS가 공영방송인 것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KBS 출신 기자가 아닌 아나운서가 대변인에 발탁된 것은 노무현정부 때가 처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대 대변인으로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를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송 전 대변인을 임명하면서 전문성과 참신성, 일에 대한 열정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전 대변인은 임명된 지 54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잦은 실수가 이유였다.
송 전 대변인은 취임 후 첫 브리핑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 철학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선자를 만난 적이 없어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내게 호감을 갖고 지지했다면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있을 텐데 왜 그렇게 대답했느냐"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워치콘’(대북 정보감시태세)과 ‘데프콘’(대북 전투준비태세)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대북 경계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가 북한이 이를 빌미로 남북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송 전 대변인은 결국 '최단명'이라는 비운을 안게 됐다.
이명박정부는 KBS 기자 출신 앵커였던 박선규 대변인을 발탁했다. 박 전 대변인은 KBS 기자 시절 북한 탈북자에 관해 최초로 기사를 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수단 내전, 유고슬라비아 내전, 카슈미르 지역 등 종군 기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지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꾸려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19대, 20대 총선 때 서울 영등포갑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의 입'이었던 민경욱 전 대변인도 KBS 기자 출신 앵커 이력으로 주목는다. 민 전 대변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민 전 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인천 연수구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대통령의 입이자 대언론창구로서 대중적인 이미지와 신뢰도를 가진 방송인 출신이 대변인으로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KBS는 공영방송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는 게 고려됐다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말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일해왔던 고민정 대변인을 승진시켰다. 고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로 13년간 활동해온 언론인 출신이다.
1979년생인 고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 시절 만 39세의 나이로 임명된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후 최연소 대변인이다. 애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일간지 논설위원급의 경력을 갖춘 언론인을 신임 대변인직에 임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30대 여성 대변인의 기용은 파격 중 파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자회견 대신 KBS와의 인터뷰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기자가 질문하는 회견보다 더 몰입도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KBS가 공영방송인 것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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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달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아시아뉴스네트워크(ANN) 이사진 접견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집중해서 듣고 있다. 고 신임 대변인은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김의겸 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 정부 청와대 세번째이자 현 청와대 첫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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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주간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초대 대변인으로 송경희 전 KBS 아나운서를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송 전 대변인을 임명하면서 전문성과 참신성, 일에 대한 열정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 전 대변인은 임명된 지 54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잦은 실수가 이유였다.
송 전 대변인은 취임 후 첫 브리핑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 철학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당선자를 만난 적이 없어 다음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이 "내게 호감을 갖고 지지했다면 국정 철학을 이해하고 있을 텐데 왜 그렇게 대답했느냐"며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워치콘’(대북 정보감시태세)과 ‘데프콘’(대북 전투준비태세)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대북 경계수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가 북한이 이를 빌미로 남북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송 전 대변인은 결국 '최단명'이라는 비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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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그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지냈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꾸려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19대, 20대 총선 때 서울 영등포갑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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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및 현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의 입'이었던 민경욱 전 대변인도 KBS 기자 출신 앵커 이력으로 주목는다. 민 전 대변인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민 전 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으로 인천 연수구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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