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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2주년 특별 대담] 文대통령, 86분 직설·솔직 대담...'독재자' 질문엔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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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9-05-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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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사면 등 난감한 질문에 한숨...北 발사체 발사 등은 차분히 설명

  • 여야 간 대치 답답...'독재자' 표현 질문에 "뭐라 말해야 할지"


취임 2주년을 맞아 출연한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비교적 진솔하게 각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털어놨다.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부터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이날 대담은 애초 9시 50분까지 80분간 예정됐었지만 6분 넘겨 86분간 진행됐다.

진행자의 소개에 이어 상춘재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지난 2년간의 소회에 대해 "먼저 국민께 감사 인사부터 드려야겠다"며 "국민은 촛불혁명이라는 아주 성숙한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주셨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TV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얼마나 기대에 부응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한편 아쉬운 부분이 많고 보완할 과제도 많다고 느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간략한 소회에 이어 대담 4시간 전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대담 전까지 파악한 상황, 북한의 의도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더불어 "북한이 '로키'로 미국·일본·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식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섣부른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가던 문 대통령은 송 기자의 예상 밖 질문에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이 '독재자'라고 평가했을 때의 느낌을 묻자 문 대통령은 "이…저…"라고 몇 초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뗐다.

다만 "조금 극단의 표현을 쓰긴 했지만 그것도 하나의 정치적인 행위로 본다며 여야 간 정치적 대립은 늘 있어 온 것"이라면서 "이제는 한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새로운 대화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제1야당과의 언쟁은 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판단을 묻는 말에도 문 대통령은 한숨을 쉰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며 착잡한 목소리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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