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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유원상 3세 경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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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5-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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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필 회장 장남 대표이사 이어 장녀도 임원 등재

(왼쪽부터)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과 장남 유원상 대표이사 [사진=유유제약 제공]

유유제약이 3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승필 회장 장남인 유원상 부사장이 지난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된데 이어 장녀 유경수 이사가 최근 임원으로 등재됐다.

유유제약은 지난 4월 발표한 올해 임원 및 정기 승진 인사에서 유원상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기존 유승필·최인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유승필·유원상 각자 대표이사로 체제로 변경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 시작을 알린 것이다.

유원상 대표이사는 유승필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트리니티대학교(경제학)와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노바티스를 거쳐 2008년 상무로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해 주목받았다. 멍 치료제 시장을 발굴하고, 휴대용 비강 세정제 ‘피지오머 펌프 미스트’를 출시하는 등의 성과로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에는 영업‧마케팅 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유경수 이사는 지난달 25일 임원으로 등재됐다. 유유제약은 지난 2일 해당 내용을 공시하고, 유 이사가 3.2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경수 이사는 2010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최근까지 디자인팀장을 맡아 일했으나 임원에 오르면서 수출팀과 의료기기팀을 총괄하게 됐다.

유승필 회장 딸로서 오래전부터 유유제약 주식을 보유해 2006년 이미 3%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회사 임원이 된 만큼 향후 지분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유유제약 지분은 유승필 회장(12.56%)과 유원상 부사장(11.32%), 유 회장 부인 윤명숙(6.39%) 등 특수관계자가 34.98%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유유제약 경영승계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가는 유한양행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유유제약은 고(故)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의 셋째 동생인 故유특한 회장이 1941년 유한양행 계열사로 설립한 유한무역이 전신이다. 유한양행과는 1953년 별개 회사로 분리됐다. 유승필 회장은 유특한 회장의 장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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