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낙연 총선 역할론에 "진지한 말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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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5-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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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철 물갈이설에 "민주연구원장이 어떻게 누굴 물갈이 하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정부라기보다 본인으로서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하는,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8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저도 정부·여당에 속한 일원으로 거기서 뭔가 일을 시키면 합당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역할에 대해선 "민주연구원이 선거에 직접 작동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공약개발이나 중·장기 정책 개발이나 이런 걸 주로 하는 곳"이라며 "당으로부터 독립되게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물론 중·장기 정책개발이 선거하고 전혀 연관이 안 될 순 없다"면서도 "당의 부설연구원이기 때문에 길게 중장기적으로 포용국가를 만들어 내는 정부를 지원하고 당 노선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양 원장이 물갈이를 주도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장이 어떻게 누구를 물갈이를 한단 말이냐"며 "민주연구원장은 민주연구원장이다. 당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내년 총선 목표에 대해선 "목표야 많이 얻는게 목표다. 아직은 가늠하기가 좀 힘들다"며 "가능한 많이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인위적인 물갈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물갈이란 표현은 잘 안 쓴다"며 "공천룰에 따라 경선을 하게 되면 나타난 결과를 보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몇 퍼센트를 물갈이를 한더거나 그런 생각이나 기준은 없다"고 했다.

전략공천 최소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특정 지역을 선택해서 하는 게 아니다"며 "괜찮은 후보가 있는 지역들, 경선이 가능한 지역들은 경선을 한다는 얘기고 정 우리 후보가 경쟁력이 전혀 없거나 지원자가 없는 경우에 불가피하게 전략공천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신인, 여성과 청년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현역 의원에겐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전략공천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어떤 경우에도 사적인 이해 관계가 작용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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