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기술 활용 ‘자율주행 농기계’로 모 심는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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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범 기자
입력 2019-05-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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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대동공업,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상용화…농기계 선진화 ‘MOU’

자율주행 이앙기에 탑승한 농부가 모판 운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 SKT 제공]


이동통신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농기계가 모를 심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농기계 제조사인 대동공업과 함께 ‘실시간 이동 측위(RTK, Real Time Kinematic)’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상용화 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 박진효 CTO와 대동공업 하창욱 대표는 지난 14일 SKT 을지로 사옥에서 '국내 농기계 선진화를 위한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농부가 별도로 기계를 조작하지 않아도 못자리를 정확하게 따라가며 모판의 모를 논에 옮겨 심는다.

이앙작업이 자동으로 이뤄지면 농업의 생산성이 올라간다. 자율주행 이앙기는 △직진 유지 △모 간격 유지 △정밀 비료 살포 등 3가지 핵심 기능을 탑재해 이앙작업 숙련도가 떨어지더라도 전문가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다.

농부는 이앙기가 자율주행 하는 동안 모판 운반 등 다른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 할 수 있다. 벼의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 간격 유지나 비료 살포도 정확하게 수행해 수확량 향상도 기대된다.

기존 위치 측정 솔루션은 장비 가격이 높아 농기계 적용이 어려웠지만, SK텔레콤은 ‘RTK’ 기술을 통해 가격을 100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이동통신 기반의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 ‘RTK’는 위성항법 시스템 ‘GPS’와 IoT 전용 통신망 ‘LTE-M’에서 받은 위치정보를 활용해 이앙기 작업 정밀도를 센티미터급으로 높인다.

양사는 '애그리테크'를 통해 편리성과 경제성은 물론 고령화‧일손 부족 등 농촌 문제까지 해결하는 사회적가치 창출 효과까지 기대했다. ‘애그리테크’(Agri-Tech)란,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신조어로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농업 분야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농업에 ICT를 접목하면 누구나 손쉽게 농기계를 다룰 수 있어 농업 생산성이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농촌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1차 산업의 4차 산업화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동공업 하창욱 대표는 “자율주행 이앙기가 주류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다양한 농기계에 ICT가 적용되면 농업에 혁신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이앙기 통신 서비스 개념도.[사진=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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